검색결과12건
프로축구

유소년 축구 메카 도약…그라운드 N 글로벌 유소년 축구 스토브리그 in 제주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가 ‘그라운드 N 글로벌 유소년 축구 스토브리그 in 제주’를 적극 지원하며 유소년 축구 메카 도약과 아시아 국가와의 스포츠 교류 확대를 바라본다.‘그라운드 N 글로벌 유소년 축구 스토브리그 in 제주’는 지난 11일부터 20일까지 주대학교 대운동장 등 제주시내 일원 축구장에서 진행 중이다. 제주특별차지도가 후원하고, 한국프로축구연맹과 넥슨이 공동 주관한다.제주 구단 15세 이하(U-15)팀을 비롯해 울산 HD·부산 아이파크·포항 스틸러스·수원FC 충북 청주·서울이랜드 등 K리그 산하 유소년팀이 집결했다. 이외 제주 제일중 등 제주 지역팀, 데렌FC(몽골) 페르시브반둥(인도네시아) 오이타 트리나타(일본) PVF(베트남) 등 해외 유소년팀까지 13개 팀이 참가했다.‘그라운드 N 글로벌 유소년 축구 스토브리그’는 유소년 축구를 지원하고, 축구 저변을 확대하고자 지난 2021년부터 개최됐다. 지난 두 차례 대회는 경상남도 남해에서 진행됐고 이번 대회는 지난해 8월 제주 구단의 적극적인 제안으로 연고지 제주도에서 유치가 확정됐다.종전과 달리 일본, 인도네시아, 베트남, 몽골 등 4개국 5개 유소년팀이 참가한 것이 큰 차이점이다. 스포츠 교류뿐만 아니라, 연고지 제주도를 동계훈련 최적지로 알리는 계기가 된 셈이다. 또한 제주 구단은 이번 대회 기간 동안 제주특별자치도, 넥슨과의 논의를 통해 교류, 교육, 관광, 체험 프로그램도 병행 지원한다. 지난 대회에서 진행했던 레전드 클래스뿐만 아니라 국내외 참가자들에게 제주에서만 느낄 수 있는 문화관광체험, 4.3 교육 등도 페스티벌 형식으로 진행한다. 또한 주관사 넥슨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게임 FC 온라인과 아시안컵 대한민국 대표팀 경기 단체관람을 통해 교류의 장도 확대한다.제주구단도 발 벗고 나섰다. ‘레전드’ 구자철이 유소년 선수들을 위해 대회 셋째날인 1월 14일(일) 참가자들과 토크쇼를 갖는다. 지난해 제주중학교(제주 U-15팀)를 찾아 특급 멘토로 맹활약했던 구자철은 이번 토크쇼에서도 유소년 선수들에게 뼈와 살이 되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오는 15일엔 ‘그라운드 N 글로벌 유소년 축구 스토브리그 in 제주’의 지속성과 아시아 국가와의 스포츠 교류 확대를 위한 ‘제주특별자치도-넥슨코리아-제주유나이티드’ 간 업무 협약을 체결하며 향후 유소년 축구지원 프로그램도 확대할 계획이다.제주구단 관계자는 “그라운드 N 글로벌 유소년 축구 스토브리그 in 제주 개최를 통해 연고지 제주도가 유소년 축구 및 전지훈련의 메카로 거듭나고 국제 스포츠 교류의 장도 확대되길 기원한다. 제주구단도 12번째 선수로 참가자, 후원사, 주관사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뛰겠다”라고 말했다.김우중 기자 2024.01.14 12:45
산업

중국 대체시장? 롯데 신동빈, 아시아 전략지로 떠오른 베트남 출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인도네시아에 이어 베트남 출장길에 올랐다. 베트남은 중국을 대체하는 롯데의 ‘아시아 시장 핵심 전략지’로 떠오르고 있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22일 베트남 하노이의 중심지인 떠이호 신도시 구역에 위치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그랜드 오픈식에 참석한다. 후계자로 떠오른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도 함께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롯데그룹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행사다. 롯데유통군 총괄대표인 김상현 부회장도 동행한다. 베트남은 신동빈 회장이 광복절 사면 이후 가장 먼저 선택한 첫 해외 출장지다. 당시 그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건설 현장을 점검하며 베트남의 대규모 프로젝트에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신유열 상무도 동행했던 출장이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유통을 비롯해 관광, 레저, 건설 등 롯데 계열사의 역량이 총동원된 대규모 프로젝트다. 쇼핑몰을 비롯해 마트, 호텔, 아쿠아리움, 영화관 등이 들어선 현지 최대 규모의 초대형 상업 복합단지이기도 하다. 롯데는 이 프로젝트에 8000억원을 투자할 정도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단지 연면적이 약 35만4000㎡(약 10만7000평)에 달한다. 축구장 50개를 합친 규모로 베트남 유통시설 중 최대 규모다. 롯데는 하노이뿐 아니라 베트남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중국 시장에서 철수한 롯데그룹은 베트남을 아시아 시장의 전략지로 삼으며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다. 베트남은 K푸드, K컬처 등 한국에 대한 친밀도가 높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기도 하다. 롯데는 1997년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 뒤 서서히 기반을 다져왔고, 최근 대규모 투자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베트남의 진출한 지 30년이 다 되어 가는데 장기적인 전략을 갖고 심혈을 기울여온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는 동남아 시장의 성장성을 주목해왔고,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롯데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 백화점 3개, 마트 66개, 복합몰 1개 등을 운영하고 있다.지난 19일 롯데쇼핑은 ‘최고경영자 기업 설명회의 날’에서 롯데의 6대 핵심 전략을 공개했는데 ‘동남아 비즈니스 확장’도 여기에 포함됐다. 김상현 부회장은 "롯데몰웨스트레이크를 베트남의 대표 랜드마크로 만들고 이를 통해 롯데쇼핑은 '아시아 쇼핑 1번지'로 도약하겠다"며 "패션, 음식, 문화생활 등 K컬처 전파자 역할도 하겠다"며 강조했다.지난 8일 인도네시아를 방문했던 신 회장은 연이어 베트남까지 방문하며 동남아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으로 신성장 시장에 대한 롯데그룹의 투자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신 회장은 올해 하반기 사장단 회의(VCM)에서 “인구 감소로 국내 경제 저성장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며 “해외 사업은 이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동남아 시장 확대 등을 주문한 바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9.22 06:58
사회

'핼러윈 비극'…외신도 '이태원 참사' 긴급 타전

핼러윈을 이틀 앞둔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대형 압사 참사가 발생한 데 대해 해외 주요 언론도 관련 소식을 일제히 긴급기사로 타전했다. 이들 언론은 사고 소식 자체부터 한국 구조당국 발표, 사고 전후의 현장 분위기, 전문가 진단 등을 전하는 기사를 잇따라 전하면서 이번 참사를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30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한국시간으로 새벽 1시 전후부터 홈페이지 최상단에 속보창을 띄워놓고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하고 있다. 이 매체는 "한국의 최근 역사상 평화기에 발생한 가장 치명적 사고 중 하나"라면서 "장기간 홍보됐던 행사였던 까닭에 인파 관리와 계획 등과 관련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CNN의 윌 리플리 기자는 3년 만에 코로나19 관련 제한이 없는 첫 핼러윈 행사였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제 답변이 없는 큰 질문은 '왜', 그리고 '다른 무슨 일을 할 수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태원 참사는 2014년 304명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 침몰 이후 한국에서 발생한 가장 큰 인명피해를 낸 사고 중 하나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달 1일 인도네시아의 한 축구장에서 경찰이 팬들에게 최루탄을 발사하면서 최소 130명이 숨진 사건에 이어 한 달 새 두 차례나 대규모 압사사고가 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로이터 통신은 "일부 목격자들은 저녁이 깊어가면서 (이태원에 모인) 군중이 갈수록 흥분하면 서 통제를 잃는 양상을 보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AP는 "한국에서 이렇게 인명피해가 컸던 직전 마지막 사고도 젊은이들의 피해가 컸다. 2014년 4월 (세월호) 페리 침몰 당시 숨진 304명도 고교생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사고는 29일 밤 10시 22분쯤 일어났다. 핼러윈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다수의 인파가 넘어져 사상자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30일 오전 9시30분 현재 151명이 숨지고 82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에서 추가로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10.30 15:30
프로축구

인도네시아 축구장 난동, 129명 사망·180명 부상

인도네시아 프로 축구 경기에서 폭동이 일어나 최소 129명이 사망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에서 열린 아르마 FC와 페르세바야 수라바야의 경기에서 패배한 아르마 팬들이 경기장에 난입했다. 이를 진압하기 위해 경찰이 최루탄을 발사했다. 경찰은 이들이 관중석으로 돌아갈 것을 촉구했지만, 경찰관 2명이 사망하면서 최루탄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관중들이 몰려 최소 129명이 압사하거나 질식사했으며 부상자는 180명으로 추산된다. 사망자는 127명으로 알려졌지만, 인도네시아 경찰 당국은 2명이 늘어 129명이라고 밝혔다. 34명은 경기장 안에서, 나머지 사망자는 병원에서 숨졌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 사건에 관해 사과하는 동시에 철저한 조사를 약속했다. 체육부 장관은 유감을 표하면서 경기 조직과 팬들에 관한 조사를 할 것이며 팬들이 경기에 참석하는 것을 금지할지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0.02 12:22
연예

[멋스토리]잘 키운 K패션 OEM·ODM, 열 명품 브랜드 안부럽다

K패션이 국내·외 안팎에서 선전하고 있다. 의류 제조와 디자인까지 도맡아 책임지는 제조자개발생산(ODM)과 주문자위탁생산(OEM) 기업이 부지런히 뛴 결과다. 뛰어난 품질과 디자인으로 글로벌에서 내로라하는 브랜드들의 제품 생산을 담당하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국내 선두를 지키고 있던 외산 의류 브랜드를 향해 도전장을 내민 곳도 있다. 중국 등 저가 의류의 범람으로 사실상 '블루오션'이 된 척박한 환경 속에서 K패션이 일군 반전이다. 글로벌 명품 의류에 담긴 'DNA'…한세실업 '나이키·랄프로렌·언더아마·갭·아메리칸이글…'.국내 대표적인 의류수출 전문기업인 한세실업이 과거부터 손 잡았거나 현재도 바이어 관계를 맺고 있는 브랜드들이다. 하나같이 전세계에서 인지도는 브랜드와 파트너를 맺을 정도로 기술과 제품력, 디자인을 고루 인정 받았다. 거저 얻은 성공은 아니다. 1982년 설립된 이후 공장과 해외법인을 꾸준하게 설립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 결과다.한세실업은 현재 베트남, 인도네시아, 니카라과, 과테말라, 미얀마, 아이티 등 8개국에서 대규모 공장을 운영하면서 18개의 해외법인을 운영 중이다.특히 베트남 호치민에 위치한 한세베트남 구찌공장은 지금의 한세실업을 만든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전세계 패션업계가 중국을 기지로 삼을 때 발 빠르게 베트남에 첫발을 디디며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었다.축구장 40여개를 합친 27만6000㎡ 규모를 자랑하는 구찌공장은 현지 직원수만 7500명에 달한다. 연간 매출액 1200억원이었던 한세실업은 2001년 구찌공장을 발판으로 1조원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한세실업은 2018년까지 베트남에 총 5개의 공장을 세웠다. 최근 미얀마 양곤 지역, 인도네시아로 공장을 분산해 외연을 넓히고 있다.공장만 많이 짓는다고 기업이 잘 되는 건 아니다. 까다로운 패션업계 바이어들은 아웃소싱 업체의 대량 생산 능력 못지 않게 실력을 최우선으로 따지기 때문이다. 한세실업은 서울은 물론 뉴욕 패션거리로 대표되는 34번가 중심부에 디자인 센터를 마련하고, 본사 R&D본부와 미국 현지를 연계해 디자인 영역을 보강하고 있다. 패션사업의 심장부인 뉴욕 센터를 통해 바이어와 밀접하게 호흡하면서 ODM 선도업체로 입지를 다지기 위해서다.한세실업 관계자는 "서울과 뉴욕에 자리잡은 R&D센터에서 국내외 최고 인재들이 모여 디자인과 소재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며 "한세실업이 벤더 역할 비중이 높아지고, 동시에 세계에서 가장 빨리 패션 트렌드를 수집하는 회사가 된 비결"이라고 말했다.전공장을 자동화 시스템으로 변화하는 '스마트팩토리'도 한세실업의 비상을 거든다. 한세실업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스마트팩토리 시스템 '햄스’는 30여 개 공장의 생산량과 재고량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공장 라인별 정보를 개인정보단말기(PDA)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 재단, 봉제 등 제조과정에 문제가 생기면 바로 파악해 해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바이어 및 파트너사에 대한 요청을 취합해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직원을 향한 격려도 아끼지 않는다.한세실업은 현지 주민들과 융합하는 것을 중요시 여기며 겸손하게 접근하는 기업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베트남 내 한국 직원들은 생산직 직원들과 함께 현지인의 각종 경조사에 참석하고, 모임도 활발하게 갖는다. 2010년부터는 현지에서 근무하는 우수직원들을 선발해 한국 본사에서 근무하는 순환 근무제도를 도입했다. 매년 11월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리는 체육대회에는 양국의 가족과 임직원 3만여 명이 모여 현지에서도 유명하다.기술력과 디자인에 이어 직원과 관계가 좋다보니 매출도 꾸준히 성장 중이다. 2016년 1조5000억원 대였던 한세실업의 매출은 지난해 1조7000억원 대까지 늘어났다. 업계는 한세실업이 올해 1조9000억원, 2020년에는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K패션 OEM 업계 긴 역사 자랑하는 신성통상 신성통상도 OEM 방식의 수출로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신성통상은 1983년 가방과 텐트 제조회사인 가나안상사가 모태다. 가나안상사는 2002년 대우 계열사였던 신성통상을 인수하면서 매출을 1조원 대까지 키웠다. 해외에 자체 공장을 세우면서 글로벌 주요 브랜드와 협업을 해온 결과다. 신성통상은 수출과 내수 패션 비즈니스를 위해 미얀마, 베트남, 니콰라과에서 총 14개의 자체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게스', '카터스', '아베크롬비', '언더아머' 등 쟁쟁한 해외브랜드가 신성통상의 고객이다. 관계사인 가나안의 경우 '나이키', '아디다스, '퓨마', '파타고니아' 가방 제품을 공급한다.신성통상 관계자는 "연간 약 1억4000피스의 의류를 생산하고 있다"며 "올해 수출로 약 7800억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투자도 부지런히 한다. 신성통상은 미래성장동력과 경쟁 우위 확보를 위해 R&D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소재 개발을 위해 한국섬유소재연구소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적극적인 소재 개발을 하고 있다. 2012년는 신성통상이 개발한 소재가 300여 개에 달할 정도로 공을 들였다.또 핵심 생산기지 중 하나인 니카라과 중남미 현지법인과 더불어 베트남에 소재한 현지법인에 대규모 신·증설을 추진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원을 구축하고 있다.영업방식도 간결하게 추리는 중이다. 에이전트 영업방식을 벗어나 신규 바이어와의 직접 영업으로 수익성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OEM사로서 신성통상의 이름을 드높인 계기는 평창롱패딩의 성공이었다. 신성통상은 롯데백화점의 의뢰를 받고 평창 동계올림픽을 기념한 3만개의 롱패딩을 제작했다.이 제품은 14만 9000원으로 거위 솜털 80%와 깃털 20%로 제작된 구스다운 제품으로 뛰어난 '가성비'와 평창동계올림픽 한정판이라는 이슈가 맞물리며 전국적인 히트템으로 떠올렸다.소비자들의 백화점 앞에서 '밤샘 줄서기'라는 진풍경이 연출되면서 제조업자인 신성통상 역시 대중에 각인되는 계기가 됐다. 남의 옷만? 자체브랜드 키우기도 열심 남의 옷만 만들어 납품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한세실업과 신성통상을 인수나 신규 론칭으로 자체 브랜드를 키우고 있다.한세실업은 공격적인 M&A로 자체 브랜드를 확보하고 있다. 2015년 캐주얼 브랜드 FRJ를 인수한 데 이어 TBJ, 버커루, LPGA 등을 보유한 패션업체 엠케이트렌드(현 한세엠케이)를 인수해 다양한 브랜드 라인업을 구축했다.유아동복 시장에도 진출했다. 2011년 아동복 브랜드 '컬리수'를 운영하는 드림스코를 인수하는 것을 시작점으로 유아패션·출산용품 브랜드인 '모이몰른'을 론칭했다. 모이몰른은 핀란드어 '안녕(moi)'과 스웨덴어 '구름(moln)'의 합성어다. 글로벌 트렌드에 예민하게 반응해온 회사의 장점을 살려 최근 글로벌 트렌드인 북유럽풍 라이프스타일을 콘셉트로 경쟁 업체들과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한세실업은 앞으로도 글로벌 유통망을 갖춘 해외 유명 패션 브랜드를 추가로 인수해 글로벌 종합 패션기업을 향해 나아간다는 목표다.한세실업 관계자는 "패션 전문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유아복까지 포괄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필요성이 커졌다. 장기적으로 글로벌 유통망을 갖춘 해외 유명 패션 브랜드를 추가로 인수해 글로벌 종합 패션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신성통상은 남성복 '지오지아', '폴햄', '올젠', '탑텐' 등의 유명 국내 의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신성통산의 브랜드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탑텐이다. 탑텐은 글로벌 패스트패션 브랜드인 '자라'와 '유니클로'의 대항마로 2012년 론칭한 브랜드다. 이후 5년 간의 적응기를 보낸 탑텐은 2018년 매출 2000억원, 영업이익 60억원을 내면서 국내 SPA브랜드 톱3 안에 이름을 올렸다.호재도 잇달아 터진다. 신성통상은 지난달 31일 탑텐의 새 모델로 배우 이나영을 브랜드 모델로 발탁했다. 이나영은 2011년부터 2년 간 유니클로의 모델로 활동하며 겨울용 내의인 '히트텍'과 여름용 내의 '에어리즘' 등을 유행시켰다.유니클로는 히트텍과 에어리즘, 후리스 재킷 등으로 국내 SPA 1위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유니클로가 일본 경제보복에 따른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탑텐의 이나영 선점은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탑텐은 올겨울 경쟁사의 히트텍을 겨냥해 출시한 발열 이너웨어 ‘온에어’를 이나영을 통해 홍보할 예정이다.신성통상 측은 "이나영 특유의 세련미와 전 세대를 아우르는 트렌디한 매력이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과 잘 맞아 모델로 발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자체 브랜드는 OEM 사업의 단점을 극복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대안이다. 오랜 기간 유명 브랜드에 제품을 납품하며 생산 노하우를 확보한 만큼 자신의 기술을 담은 브랜드를 만들어 부가가치를 높이려는 목적도 있다"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2019.08.05 07:00
경제

생수 1위 브랜드 '제주 삼다수'…비결은 '품질관리'

제주 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이하 제주개발공사)는 먹는샘물 산업발전을 위해 '품질관리'에 집중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제주개발공사에 따르면 최근 제주삼다수는 품질 및 식품안전과 관련해 품질 관리를 한층 강화하며, 자체 연구 인력과 24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이를 통해 내부 품질 검증 과정 외에도 총 6건의 국내·외 품질인증을 유지하고 있다.대표적으로 미국국가위생국(NSF), 식품안전경영시스템(FSSC22000) 등 글로벌 인증을 보유 중이다. 지난 2017년에는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MUI)도 획득했다.지난 2015년에는 품질경영시스템(ISO9001) 재인증을 받았으며, 환경경영시스템(ISO14001)도 2011년 이후 꾸준히 유지해오고 있다.이 외에도 원수와 제품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및 일본 후생성과 중국 공인기관의 수질기준을 매년 충족시키며 수질을 인정받고 있다.제주개발공사는 국내외 다양한 품질인증을 보유한 비결로 '법적 기준 보다 더 강화된 제주 삼다수의 품질 체계'를 꼽았다.실제 제주 삼다수는 국내외 외부 기관으로부터 품질 안전과 관련한 공신력을 확보함과 동시에 자체적으로 매일 3시간 마다 완제품 시료를 채취해 미생물 및 이화학 검사 등 자가 품질검사를 24시간 시행하고 있다.특히 내부 품질검사원의 역량강화와 검사 신뢰를 위해 관련 연구 인력의 경우 미국환경자원협회 주관 국제공인 비교숙련도 프로그램에서 최고등급(green 등급)을 받았다이 밖에도 제주개발공사는 취수원의 엄격한 관리를 위해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축구장 약 42개 면적에 달하는 취수원 주변 토지를 매입하는 등 금년에도 추가적으로 취수원 주변 사유지 매입을 진행할 계획이며,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제주개발공사 관계자는 "제주 삼다수가 지난 20년 동안 사랑받을 수 있었던 비결은 품질"이라며 "먹는 샘물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향 후 더 많은 브랜드들이 시장에 진입 예측되는데 1위 브랜드로서 산업의 먹는샘물 품질의 기준이 되는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올해의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2019.05.28 13:47
축구

[아빠까바르 자카르타] '손흥민 따라 1500km 달렸다'...그라운드 밖에서 뛰는 자카르타 한인들

"1500km가 아니라 1만5000km를 달려도 상관없습니다. 한국 축구가 금메달을 딸 수만 있다면, 인도네시아 끝까지 갑니다.(웃음)"지난 29일 한국과 베트남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4강전이 열린 인도네시아 보고르 파칸사리스타디움에서 만난 재인도네시아 축구협회(이하 인니 축협) 전용무(55) 회장은 활짝 웃었다. 2011년 출범한 인니 축협은 평소엔 인도네시아 교민들의 친교의 장이다. 가장 큰 행사는 매년 전국체전인데, 선수단을 파견·출전하는 등 인도네시아와 한국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자카르타에 사는 전 회장과 회원 5명은 이날 경기(오후 6시)가 시작하기 5시간 전부터 일찌감치 보고르를 찾았다. 어깨에 큼지막한 포대를 하나씩 지고 있던 전 회장과 회원 5명은 "경기장을 찾는 교민들에게 응원용 붉은색 티셔츠와 태극기를 나눠 줘야 한다"며 "쌀가마를 진 것처럼 어깨가 쑤시지만, 교민들의 응원을 보고 힘낼 태극전사들을 생각하면 피로가 눈 녹듯 사라진다"고 말했다. 김배진(52)씨는 "일찍 나와서 준비해야 한 명이라도 더 응원 도구를 받을 수 있다"며 웃었다. 이들은 이렇게 삼삼오오 김학범호가 치른 전 경기를 동행했다. 인니 축협은 관계자 10여 명은 최근 2주간 발에 불나도록 달렸다. 전 회장을 비롯한 회원 상당수는 김학범호가 자카르타에 입성한 순간부터 반둥(자카르타 기준으로 왕복 150km 거리·조별리그 3경기 장소) 4회 시작으로 보고르(60km·4강전) 치카랑(50km·16강전) 브카시(20km·8강전) 등 모든 경기를 찾았다.누구의 부탁을 받고 한 것이 아니다. 전 회장은 "누가 시켰다면 하지 못했을 것이다. 모두 직장 생활을 하기 때문"이라면서도 "축구를 좋아하고 한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교민들이 뭉쳐서 근무시간을 조정하고 축구장으로 향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먼저 대표팀에 연락해 필요한 현지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이들이 매번 경기 장소로 실어 나르는 물량만도 어마어마하다. 응원용 티셔츠 300~400장, 생수 수십 박스, 태극기·모자 등 각종 응원 도구만 합쳐도 부피가 승합차 4~5대 분량이다. 귄진열(46) 인니 축협 사무총장은 "일할 땐 덥고 힘들지만, 많은 교민들이 경기장을 찾아 가져온 도구가 동나고, 한국이 승리할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전 회장을 비롯한 회원 상당수는 인도네시아에 정착한 지 20년이 넘었다. 정착 25년 차인 최문호(58) 고문은 "우리가 이곳에서 살아남기 위해 치열하게 싸워 온 과정이 김학범 감독과 선수들의 도전과 닮았다"면서 "친구 같은 감독과 아들뻘 되는 선수들이 타지에서 저렇게 투혼을 발휘하는데, 이곳에 살고 있는 한국 사람으로서 어찌 가만히 있을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인니 축협은 마지막 출격을 앞두고 있다. 9월 1일 한일전으로 벌어지는 결승전이다. 김남희(45) 인니 축협 이사는 "벌써 대회가 끝나간다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응원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다짐했다.보고르(인도네시아)=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18.08.31 06:00
축구

[전범기 근절 특별기획①]서경덕 교수 "FIFA도 바꿨는데… 전범기 문제, 이제 강하게 나갑시다."

세계인의 축구 축제였던 2018 러시아 월드컵. 이 대회에서 한국은 한 조였던 스웨덴, 멕시코, 독일과 맞대결을 펼쳐 '세계 1위'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16강엔 오르지 못했지만 많은 이들이 '카잔의 기적'으로 기억하게 될 대회였다.사실 이 대회에서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 못지 않게, 그라운드 밖에서도 치열한 '장외 전쟁'을 펼쳤다. 바로 욱일기와 전쟁이다. 구 일본 군기이자 현 일본 해상 자위대 군기로 사용되는 욱일기는 제2차 세계대전 전범국인 일본의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깃발이다.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철십자기·나치기)'와 마찬가가지로 욱일기를 '전범기'라 부르는 이유다. 그러나 글로벌 시장에선 욱일기가 버젓이 사용되고 있고, 국제축구연맹(FIFA)이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도 욱일기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월드컵 세네갈전에서 일본 응원단이 대형 욱일기를 꺼내들어 논란이 됐지만 아무런 징계를 받지 않은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일본 욱일기(전범기) 논란은 각종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때마다 수시로 불거지는 문제다. 특히 올해 8월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예정되어 있어 일본의 '전범기 응원'이 다시 등장할 가능성도 높다. 평화와 화합의 상징인 스포츠 축제에서 전범기가 나부끼는 모습을 더이상 보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일간스포츠는 이 대회에서 전범기가 등장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3일 동안 '전범기 근절 특별기획'을 진행한다."전 세계적인 기관인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9시간 만에 전범기를 내릴 줄 누가 알았을까요. 하면 되는구나 싶었습니다. 이제 강하게 나설 때인 거죠."월드컵 분위기가 한창이던 지난 5월, FIFA가 운영하는 2018 러시아월드컵 공식 SNS(인스타그램) 계정에 욱일기가 등장했다. 24시간짜리 홍보 영상 속 사진에는 얼굴에 욱일기 모양으로 페이스 페인팅을 한 일본인 응원단의 모습이 버젓이 올라와 있었다.그러나 게재한 지 9시간 뒤, 이 사진은 해당 계정에서 사라지고 한국과 벨기에 축구팬이 자국 국기를 얼굴에 그리고 응원하는 사진이 대신 올라왔다. FIFA가 한국 측의 항의를 받아들여 욱일기 사진을 삭제한 것이다. FIFA를 향한 항의의 중심에는 '전 세계 전범기 퇴치 캠페인’을 펼쳐 온 서경덕(44) 성신여대 교양학부 교수가 있었다. 서 교수를 중심으로 한 연구팀은 한국 네티즌과 함께 FIFA와 해당 계정에 즉각적으로 항의했다.지난주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성신여대 성신관 교수실에서 만난 서 교수는 "FIFA에서 9시간 만에 바꾼 걸 보고 만세를 불렀다. 전 세계적인 기관에서 욱일기, 즉 전범기 사용이 잘못이란 걸 받아들이고 바꿨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한 참고가 된다"고 이번 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먼저 욱일기, 욱일승천기, 전범기 여러 가지 표현이 있는데 어떤 표현이 맞나."욱일승천기는 틀린 말이다. 욱일기는 맞는 말이지만, 전범기라는 단어가 조금 더 경각심을 줄 수 있어 가장 적합한 표현이 아닐까 싶다. 일본이 아시아를 지배할 때 내세웠던 깃발이 전범기인 만큼, 나치기(하켄크로이츠) 같은 의미라고 얘기할 수 있다. 물론 두 깃발의 탄생 배경은 다를 수 있지만 전쟁에서 가장 전면에 내세웠던 점을 보면 전범기가 맞지 않겠나."- 스포츠 무대에 전범기가 자꾸 등장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일본 응원단뿐 아니라 글로벌 스포츠 기업 등에서 마케팅에 전범기를 자주 쓴다. 과연 이들이 알고 쓰는 것일까? 아시아 시장이 얼마나 큰데…. 결국 전범기라는 걸 몰라서 쓰는 것이다. 우리가 적극적으로 홍보하지 못한 탓도 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버풀의 나비 케이타(23)라는 선수가 욱일기 문신을 해서 논란이 됐다. 한국 팬들이 지적하니까 그 위에 새로 문신해서 덮었는데, 케이타 개인뿐 아니라 리버풀 구단에서 문제를 인식해 적극적으로 대처했다는 점에서 아주 좋은 사례다. FIFA 역시 마찬가지다. 이번에 FIFA 인스타그램에서 전범기를 사용했는데 항의받고 철회하지 않았나. 정치적 슬로건인데 전범기 사용에 대한 제재가 없는 건 모르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본다. 그래도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전범기 사용에 대해 처음 공식적으로 징계하는 등, 좋은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 그렇다면 우리는 전범기 문제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이제 강하게 나설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내가 월드컵 전에도 (대한축구협회가) 전범기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강하게 얘기했다. 이번 월드컵만 봐도 세네갈전에서 전범기 응원이 나왔다. 전 세계 축구팬이 다 보는 자리에서 나왔다는 건 충분히 문제가 된다. 대한축구협회도 그렇고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공식적으로 항의할 수 있는 '거리’가 나온 거다. FIFA는 물론이고 여러 기업들이 전범기가 왜 문제인지 알고, 바꾸고 사과한 사례가 있다는 건 그들도 그게 잘못됐단 걸 인정했다는 얘기다. 이제는 정부도 더 강력하게 대처해야 한다. 당장 8월에 아시안게임도 있는데 전범기 사용 문제를 미리 방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대한체육회가 일본체육회 쪽에 미리 전범기 사용 불가 공문을 보낸다든지,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 않나." - 대한축구협회나 정부의 대응이 소극적이란 지적이 많다."직접 활동하면서 느꼈다. 정부가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 하지만 외교 마찰과 이건 전혀 다른 문제다. 잘못된 건 잘못됐다고 강력하게 주장해야 한다. 아시안게임 전에 우리나라에서 전범기 문제 같은 걸 먼저 얘기하면 굉장히 신선하지 않을까 싶다. 대한축구협회도 마찬가지다. FIFA에 항의하는 건 대한축구협회에서 하는 게 맞다. 전범기 문제는 축구장에서 끊임없이 벌어지는 일이고, 2012 런던올림픽 '독도 사건’도 있지 않나. 그때만 전담팀을 꾸릴 게 아니라 아예 전담 직원을 하나 두고 전문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FIFA에 지속적으로 어필도 하고. 사례를 모아서 꾸준히 바꿔 나갈 수 있도록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 - 전범기에 대한 일본의 인식은 어떤가."일본은 욱일기가 곧 전범기라는 인식 자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일본은 자신들이 잘못한 점에 대해 정확하게 역사 교육을 하지 않았다. 2차 대전이 끝나고 하켄크로이츠를 법으로 금지한 독일과 비교할 만한 부분이다. 일본은 전혀 그런 움직임이 없다. 지금도 슬며시 해상자위대에서 사용하고 있지 않나. 긍정적인 건, 예상 외로 일본에 있는 양심 세력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 전범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일본의 인식 변화도 중요하지만, 결국 세계적인 여론을 통해 일본을 압박해 나가는 전략으로 바꿀 수밖에 없다. 세계적으로 욱일기가 곧 전범기, 사용하면 안 된다는 인식을 심어 주고 여론을 조성해서 일본 정부를 압박하는 전략이 가장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더 나아가 한국과 중국 등 일본에 침략당한 과거가 있는 아시아 국가들을 중심으로 전범기 금지 관련 법안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아시아권에서 전범기가 국제법상 금지된다면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들의 전범기 사용도 줄어들지 않겠는가."김희선 기자 [전범기 근절 특별기획②]전범기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전범기 근절 특별기획③]"욱일기 사냥은 한국뿐"… 일본 언론의 왜곡 보도 2018.08.06 06:00
야구

한국인은 잘 모르는 대만과 야구, 그 역사

대만은 동아시아에서 일본, 한국에 이어 세 번째로 프로야구리그를 출범시킨 나라다.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개최를 두고 한국과 경쟁했다 .대만의 수퍼스타 린즈셩은 지난해 KBO리그행을 타진하기도 했다. 1990년대까지 국제대회에서 대만은 한국 야구의 강력한 라이벌이었다. 지금도 한국을 최대 라이벌로 보고있다. 정작 한국에서 대만 야구는 큰 관심이 없다. 그래서 대만 야구가 갖는 한국에의 라이벌 의식은 선뜻 이해가 가지 않을 때가 있다. 이유를 찾는다면, 대만인에게 야구는 그만큼 특별한 경기기 때문일 것이다. 이종성 한양대 교수가 대만의 역사 속에서 야구를 다룬 원고를 일간스포츠에 보내왔다. 국내에서 발간된 한 대만 여행 안내서가 언급하듯 대만은 ‘중국어를 쓰는 일본’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일본 기업의 광고, 일본 백화점과 일본 식당 등을 목격하면 대만에서의 일본의 영향을 쉽게 실감할 수 있다. 1895년부터 1945년까지 무려 51년 간 일본의 식민지로 곡물생산과 경공업 단지역할을 했던 대만의 역사도 이를 일정부분 뒷받침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장제스(將介石)가 일제와 치열하게 대립하다 결국 공산당에 밀려 중국 본토를 떠나 정착한 곳이 대만이라는 점에서 역설적이다. 대만 야구의 개화를 도운 한국의 3·1 운동 대만에서 일본의 영향이 가장 짙게 나타나는 분야 중 하나는 야구다. 대만의 야구는 일제 식민통치 기간 중 일본에서 파견된 공무원, 기업가들의 자손을 일본 제국의 위대한 일꾼으로 만들기 위해 일본인 학교부터 확산되기 시작했다.하지만 1910년대까지 대만인들에게 야구는 그저 ‘침략자 일본’의 스포츠였다. 또한 유교사상이 깊게 배어 있던 대만 사회에서 야구는 언제 어떻게 공에 맞아 치명적인 부상을 당할 지도 모르는 위험한 스포츠라는 인식이 공유되고 있었다.이 같은 대만 사회의 인식이 바뀌기 시작한 것은 1919년 이후였다. 일본의 또 다른 식민지였던 한국에서 일어난 3·1 운동은 일본이 강압적 식민지 통치 방식을 동화(同化)주의로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이 시기가 일본 역사에 있어 양당체제가 확립되고 보통선거가 치러지는 등 근대 민주주의가 시작되는 타이쇼(大正, 1911~1925)시기였다는 점도 여기에 힘을 보탰다.일본은 1922년부터 대만인들이 일본인과 함께 고등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기 시작했고 1924년에는 대만의 모든 학교가 1년에 한 번씩 운동회를 치르도록 했다.이 과정에서 대만 전역의 학교에서는 야구가 성행했다. ‘위험한 침략자의 스포츠’ 야구가 대만 ‘모던 보이’들의 로망으로 서서히 탈바꿈하기 시작한 셈이다. 하지만 지역적인 차이는 존재했다. 일본은 대만의 중심지인 타이베이를 축으로 한 북부에서는 대만인들의 야구 참여를 제한했던 반면 상대적으로 빈곤층 농업종사자들이 몰려 있었던 남부에서는 대만인들의 야구 참여를 제한하지 않았다. 일본은 대만 남부에 주로 많이 거주했던 원주민들을 폭력성이 강한 ‘미개인’이라고 생각했고 이들을 대일본제국의 일원으로 만드는 데에 야구가 필요했기 때문이었다.대만인 주도하에 야구 팀이 생겨난 곳도 원주민들이 많았던 남부지역이었다. 1920년대 초반 가오샤 지역에서 탄생한 한 팀은 곧 일본 총독부에 의해 능가오(能高)라는 이름을 얻게 됐고 원주민 선수들은 화리안(花蓮)농업학교에 다닐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대만 순회경기를 통해 실력을 인정받은 능가오 팀은 1925년 일본 총독부의 지원에 힘입어 일본 학교들과 원정경기를 펼쳐 3승 1무 4패라는 성적을 냈다. 일본 야구계는 능가오 팀의 선전에 깊은 관심을 표명했고, 팀 선수 가운데 무려 4명이 당시 일본 중등야구계의 명문인 헤이안(平安) 중학 야구부로 스카우트될 정도였다.비(非)일본학교로 고시엔 대회 사상 최고의 성적을 낸 지아농(嘉農)학교 매년 8월마다 일본 열도를 야구 열기로 뒤흔들고 있는 여름철 고시엔(甲子園) 전국고교야구 대회에서 준우승의 쾌거를 이룬 팀도 대만 남부에 위치한 지아이 농림학교(嘉義農林學校, 일본명 가기 노린 가코)였다.지아농(嘉農)은 1931년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키며 고시엔 대회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1921년부터 만주, 조선 대표의 고시엔 대회 출전이 이뤄졌고 1927년부터 대만 대표의 고시엔 출전이 시작된 이래 일본 본토 팀이 아닌 팀으로서는 사실상 최고의 성적이었다. 물론 1926년 고시엔 대회에서 만주 대표 다롄(大連)상업학교도 준우승을 기록했지만 당시 다롄 상업학교는 선수 전원이 일본인이었다.반면 1931년 준우승을 기록할 때 지아농은 원주민, 본성인(本省人: 명말청초시기부터 일제강점기 동안 대만으로 이주한 중국인)과 일본인의 혼합 팀으로 대만은 물론 일본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지아농은 대부분 대만 학교 야구 팀의 출발이 그렇듯, 야구를 좋아하는 일본인 교사에 의해 야구부가 창설됐다. 1928년 창단한 지아농의 야구가 급성장한 계기는 야구 명문 와세다 대학교 출신의 콘도 효타로가 감독으로 부임해 오면서부터였다. 스파르타 식 훈련으로 정평이 난 콘도 감독은 일본선수와 대만선수의 차별을 두지 않았다. 오직 승리만을 위해 매진했던 콘도 감독은 재능 있는 선수라면 누구라도 야구부 가입을 허락했고 이런 과정을 통해 원주민, 본성인, 일본인이 섞여있는 팀이 완성됐으며 팀의 주축은 본성인과 원주민이었다.1931년 지아농이 고시엔 대회 결승에 오르자 많은 대만인들은 전파사 앞에 모여 라디오 중계를 들었다. 하지만 지아농은 1931년부터 1933년까지 여름철 고시엔 대회 3연패를 이룩하는 주쿄(中京)상업학교에 4-0으로 패했다. 일주일도 안 되는 기간 동안 이미 세 경기를 완투했던 지아농의 에이스 우밍제는 결승전에서 특유의 제구력을 발휘하지 못해 분루를 삼켰다.하지만 지아농의 쾌거는 대만에게 야구로 일본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한편 일본에서는 일본 제국의 스포츠인 야구가 멀리 떨어져 있는 식민지 대만에 확실하게 정착해 일본의 식민지 동화정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줬다.1931년부터 일본 야구계까지 인정한 명문 팀으로 자리매김한 지아농은 1936년까지 여름철 고시엔과 봄철 고시엔(센바츠)을 합해 모두 5번이나 출전했고, 훗날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한신 타이거즈에서 대활약하며 일본야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우창정(吳昌正, 일본명 고 쇼세이)과 같은 일본 프로야구의 대스타도 배출했다. 사진출처 = J-Photo DB국민당 장제스 총통은 왜 야구를 홀대했나? 급속도로 성장하던 대만 야구는 1949년 공산당에 밀린 장제스와 그를 따르는 많은 외성인(外省人)들이 중국 본토에서 이주하면서 잠시 휴화산이 됐다.장제스의 국민당 정권은 식민통치 시절 남아있던 일본 잔재를 지우고 중국 전통주의로 돌아가는 것이 급선무였으며 본성인과 원주민들이 가꿔 온 대만의 정체성 또한 바꾸려고 했기 때문이었다.더욱이 이 시기에 중국 본토를 떠나 대만에 정착한 외성인들에게 야구문화는 전혀 존재하지 않았다. 대신 그들은 중국 본토에서 경험했던 축구나 농구 문화에 훨씬 익숙해 있었다.축구와 농구는 대만에 세워진 국민당 정권의 정당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메신저 역할을 했으며 해외에 퍼져 살고 있던 중국 화교계의 지원을 이끌어 내는 유용한 창구였다. 주로 홍콩 출신 선수들로 이뤄진 대만 축구는 1954년과 1958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1948년과 1960년 올림픽에도 참가했다. 농구도 1954년과 1958년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대만 국민당 정부에 중요한 스포츠는 이처럼 축구와 농구였으며 야구는 뒷전으로 밀렸다.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1923년 설립된 대만 야구의 성지인 위안샨(圓山)경기장이 1951년부터 미군사지원고문단(MAAG) 본부로 사용된 사례다. 이후 1989년 위안샨 야구장은 종샨(中山) 축구장으로 다시 바뀌었다.대만 야구 붐 재점화 시킨 리틀 야구 축구, 농구에 밀려 있던 대만 야구가 다시 부흥기를 맞이한 것은 1960년대 후반이었다. 이미 1962년 아시안게임에서 개최국 인도네시아의 친 중국 노선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등 국제 스포츠계에서 따돌림을 당하게 된 대만은 1970년대 초반 미국과 중국의 관계개선으로 위기를 맞게 됐다.이 와중에 다양한 원주민들이 모여 살던 대만 동부 타이동 현에 위치한 홍계(紅 葉)초등학교가 대만 야구 붐을 재점화 시켰다. 빈촌에서 자라난 원주민 아이들의 꿈을 이루게 해 준 홍계 초등학교 야구 팀은 1966년 대만 유소년 야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홍계 초등학교 선수가 주축이 된 대만 연합팀은 1968년 일본 간사이 지방 대표 팀을 5-1로 제압하며 전국적인 명성을 얻게 됐다. 국민당 정권은 이 경기를이례적으로 TV 생중계 하도록 했으며 대만인들은 이 경기를 통해 일본을 이겼다는 국민적 만족감에 빠졌다. 이 쾌거를 계기로 대만은 미국에서 펼쳐지는 세계리틀야구대회를 목표로 진격해 1969년부터 1981년 까지 무려 10번의 우승을 거머쥐게 된다.‘아마추어 야구는 쿠바, 리틀 야구는 대만’이라는 얘기가 나온 것도 이 때부터다. 전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받지 못했던 리틀 야구. 하지만 리틀 야구는 대만으로서는 매우 중요했다. 중국이 급부상하면서 외교적으로 고립된 대만의 힘을 보여줄 수 있는 몇 안 되는 대상이었기 때문이다.흥미롭게도 대만 중앙은행은 1999년 자국 500위안 지폐에 도안돼 있던 장제스 총통 대신 한 리틀 야구 팀을 새겨 넣었다. 원주민들이 주축을 이뤄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한 난왕(南王) 초등학교 야구팀이었다. 또한 같은 해 대만의 금마장 영화제에서도 홍계 초등학교 야구 팀을 주제로 한 영화가 다큐멘터리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새로운 대만 국가주의를 상징하는 두 가지 사건은 일제강점기부터 본성인과 원주민이 일군 대만 야구에 대한 헌정이나 다름없었다. 또한 이는 정치적으로 본성인 지식층의 지지를 받는 민진당이 2000년 국민당 장기집권으로부터 정권을 획득하게 되는 신호탄이기도 했다. 이종성(한양대학교 스포츠산업학과 교수) 2016.07.12 07:00
연예

슈니발렌, 암참 레이버데이 피크닉 참여

슈니발렌 코리아가 ‘AMCHAM Labor Day Picnic’과 함께 한다.암참(AMCHAM)은 주한미국상공회의소를 지칭하며 한미 간 경제적, 문화적 교류의 활성화를 통해 무역 및 투자관계의 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1953년에 설립된 비영리 기관이다.현재 암참은 한국 경제 각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900여 개의 회원사들로 구성되어 있다.이 행사는,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가족, 친구 및 동료와 함께 다양한 음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미국식 피크닉 기회를 회원들과 후원 기업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의미에서 매년 개최되고 있다.2013 ‘AMCHAM Labor Day Picnic’은 9월 7일에 미사리 경정공원과 워밍업장 내 미니잔디 축구장에서 진행 될 예정이다. 슈니발렌 코리아는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 참여함으로 인해 행사장 내에 음식 부스와 배너, 대형 스크린을 통해 한국 및 외국계 기업의 임원진과 그 가족들에게 브랜드 및 제품 홍보가 가능하다”고 말하며 “국내뿐만 아닌 외국 업계에도 슈니발렌과 크로넛을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이날 행사에는 바삭한 식감과 다채로운 맛은 물론, 나무망치로 깨 먹는 엔터적인 요소가 특징인 슈니발렌과 이번에 새롭게 출시되는 크로넛까지 선보여질 예정이다.‘슈니발렌코리아’의 슈니발렌은 현재 국내를 넘어 중국,일본에 수출 중이며 향후 미국, 호주, 뉴질렌드,말레지아,싱가폴,인도네시아, 태국 등에서도 활발한 수출을 펼칠 예정이어서 이번 행사 참여에 더욱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유아정 기자 poroly@joongang.co.kr 2013.08.26 16:46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